밤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달들의 이야기
달이라고 하면 보통 우리 지구 옆에서 밤마다 빛나는 그 달을 떠올리죠? 그런데 사실 우주에서 '달'이라는 건 훨씬 광범위한 의미예요. 어떤 천체든 다른 큰 천체 주위를 빙빙 도는 것들을 모두 달이라고 부르거든요.
우리 태양계는 달의 보물창고
놀랍게도 우리 태양계 안에만 해도 달이 무려 416개나 있어요! 이 숫자 정말 엄청나지 않나요? 지구는 그 중에서 딱 하나만 가지고 있으니까 오히려 특이한 케이스인 셈이죠.
화성을 보면 작은 달 2개가 있어요. 그런데 목성으로 가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요. 목성 주변엔 무려 95개의 달들이 북적북적하게 돌고 있거든요. 토성은 더 대단해서 274개나 되는 달을 거느리고 있어요.
천왕성도 28개, 해왕성도 16개의 달을 가지고 있고요. 정말 우리 태양계가 달의 천국 같은 곳이네요.
행성만의 전유물은 아니야
재미있는 건 행성들만 달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명왕성 같은 왜행성이나, 작은 소행성들, 그리고 태양계 가장자리 카이퍼 벨트에 있는 얼음덩어리들도 자기만의 달을 데리고 다닌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 태양계 밖에 있는 외계 행성에서는 달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기술이 발달하면 언젠가는 찾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아직은 너무 멀어서 관측하기가 어려운가 봐요.
크기도 천차만별이야
달들의 크기 차이도 정말 극과 극이에요. 어떤 건 소행성 주변을 도는 10미터 정도의 조그만 바위덩어리에 불과해요. 그런데 목성의 가니메데라는 달을 보면 지름이 5,262킬로미터나 돼요! 이 정도면 수성보다도 크거든요.
생각해보면 정말 신기하죠. 똑같이 '달'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건 축구장만 하고, 어떤 건 거의 행성 수준이니까요.
생명체의 가능성을 품은 달들
요즘 과학자들이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달들이 몇 개 있어요. 그 중에서도 목성의 유로파가 대표적이죠. 겉보기에는 완전 얼음덩어리 같아 보이는데, 그 얼음 아래쪽에 바다가 숨어있다는 게 밝혀졌거든요.
토성의 엔셀라두스도 마찬가지예요. 여기서는 아예 물이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간헐천까지 발견됐어요. 게다가 그 물 속에서 탄소 기반 화학물질들도 나오고 있다고 하니까, 혹시 미생물 같은 게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간이 직접 밟아본 유일한 달
지금까지 인간이 직접 가본 달은 우리 지구의 달뿐이에요. 1960년대와 70년대 아폴로 계획 때 총 24명의 우주비행사가 달까지 갔고, 그 중 12명이 실제로 달 표면을 걸어봤죠.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가 1969년이었으니까... 벌써 반세기도 넘게 지났네요. 그때는 정말 온 세계가 TV 앞에 모여서 그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달로 향하는 인류
NASA에서는 2017년부터 아르테미스라는 새로운 달 탐사 계획을 진행하고 있어요. 2027년까지 다시 사람을 달에 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거든요.
이번에는 그냥 갔다 오는 게 아니라 달에 계속 머물 수 있는 기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해요. 달 기지가 완성되면 거기서 더 멀리 있는 화성이나 다른 행성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상상해보세요. 우리 후손들이 여러 행성의 달들을 오가며 살아가는 모습을... 정말 SF 영화 같은 일이 현실이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어요.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믿기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