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정말 화성인이 살까? 빨간 행성의 진짜 모습
어릴 때부터 화성 하면 떠오르는 게 뭐였어요? 저는 화성인이었거든요. 초록색 피부에 큰 눈을 가진... 근데 실제 화성을 알고 나니까 완전 다르더라고요. 화성인은 없지만, 화성 자체가 훨씬 더 흥미로운 곳이었어요.
왜 빨간색일까? 녹 때문이래요!
화성이 빨간 이유가 뭔지 아세요? 바로 녹 때문이에요! 진짜로요. 화성 표면에 산화철, 즉 녹이 엄청 많거든요.
옛날에 화성에 물이 있었을 때 철분이 물과 산소와 만나서 녹슬었던 거예요. 그 녹이 바람에 날려서 온 행성을 뒤덮은 거죠. 마치 거대한 철 덩어리가 수억 년 동안 비를 맞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붉은 행성(Red Planet)'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멀리서 보면 정말 붉게 보이거든요. 가까이 가서 보면 주황빛에 가깝지만요.
크기는 지구의 절반 정도
화성은 지구보다 작아요. 지름이 6,779km 정도라서 지구의 약 절반이에요. 그래서 중력도 지구의 38% 정도밖에 안 돼요.
만약 지구에서 60kg이라면 화성에서는 23kg 정도로 느껴질 거예요. 점프할 때 훨씬 높이 뛸 수 있겠죠? 상상만 해도 재밌어요.
하루는 비슷한데 1년이 두 배
신기한 건 화성의 하루 길이가 지구와 거의 똑같아요. 24시간 37분 정도거든요. 근데 1년은 687일이나 돼요. 지구의 거의 두 배죠.
태양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래요. 화성까지 가는 데 평균 2억 2천만 킬로미터 정도... 지구보다 1.5배 멀어요.
그래서 화성에서는 생일 파티를 반만큼 덜 할 수 있어요. 12살이 될 때까지 화성에서는 6번의 생일밖에 못 치르는 거죠.
계절도 있어요! 근데 두 배로 길어요
화성도 지구처럼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어서 계절이 있어요. 기울어진 각도도 지구와 비슷하고요.
하지만 1년이 두 배라서 각 계절도 두 배로 길어요. 화성의 겨울은 지구 시간으로 거의 6개월이나 돼요. 정말 지루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남반구와 북반구의 계절 차이가 더 심해요. 화성 궤도가 타원형이라서 태양과의 거리가 계절마다 많이 달라지거든요.
온도는... 브르르, 추워요
화성은 정말 추운 곳이에요. 평균 온도가 영하 80도 정도거든요. 여름 한낮에도 영상 20도 정도가 최고예요.
그나마 적도 부근은 낮에 따뜻하지만, 밤이 되면 영하 100도까지 떨어져요. 대기가 너무 얇아서 열을 잡아둘 수가 없거든요.
극지방은 더 끔찍해요. 겨울에는 영하 125도까지 내려가요. 이 정도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도 얼어서 드라이아이스 눈이 내려요.
대기가 너무 얇아요
화성 대기압은 지구의 1% 정도밖에 안 돼요. 게다가 95%가 이산화탄소고, 산소는 0.13%밖에 없어요.
만약 우주복 없이 화성에 갔다면? 몇 초 안에 기절할 거예요. 산소 부족도 문제지만, 낮은 기압 때문에 혈액이 끓기 시작해요. 상상만 해도 무서워요.
물이 있었다는 증거들
화성에는 지금 액체 상태의 물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옛날에는 엄청 많았던 것 같아요.
화성 곳곳에 강이 흘렀던 흔적들이 남아있거든요. 거대한 협곡들, 삼각주 같은 지형들... 마치 옛날 지구를 보는 것 같아요.
특히 벨레스 마리네리스라는 협곡은 정말 어마어마해요. 길이가 4,000km나 돼요! 미국을 가로지를 정도 크기예요. 그랜드 캐니언과는 비교가 안 되죠.
극지방에 숨어있는 얼음
화성 극지방에는 얼음이 많이 있어요. 물얼음도 있고 드라이아이스(고체 이산화탄소)도 있고요.
북극의 물얼음만 해도 그린란드 빙하만큼 크대요. 만약 다 녹인다면 화성 전체를 11미터 깊이로 덮을 수 있을 정도라니... 엄청나죠?
그리고 최근에는 지하에도 엄청난 양의 얼음이 묻혀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미래에 화성에 가면 물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화산들의 천국
화성에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화산이 있어요. 올림푸스 몬스라는 건데, 높이가 21km예요! 에베레스트의 2.5배나 되죠.
밑면 지름도 600km나 돼요. 한국 전체를 덮을 수 있을 정도예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죠.
왜 이렇게 큰 화산이 생겼을까요? 화성에는 판구조론이 없어서 화산이 한 자리에서 계속 자라날 수 있었거든요. 지구였다면 대륙이 움직이면서 화산이 이동했을 텐데...
모래폭풍의 위력
화성은 모래폭풍으로도 유명해요. 가끔 행성 전체를 덮을 정도로 큰 폭풍이 일어나거든요.
2018년에 일어난 대폭풍은 3개월 동안 지속됐어요. 그때 오퍼튜니티 로버가 태양광을 못 받아서 작동을 멈췄죠. 15년 동안 일하던 로버가 모래폭풍 때문에 임무를 끝낸 거예요.
화성의 모래폭풍은 시속 160km까지 불 수 있어요. 하지만 대기가 얇아서 실제로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대요. 영화 '마션'에서처럼 사람이 날아갈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위성이 두 개나!
화성에는 포보스와 데이모스라는 두 개의 작은 위성이 있어요. 그리스 신화에서 공포와 공황의 신 이름에서 따온 거예요.
포보스는 정말 특이해요. 화성 표면에서 6,000km 위에 있는데, 하루에 세 번씩 뜨고 져요. 그리고 점점 화성 쪽으로 떨어지고 있어서 5천만 년 후에는 화성과 충돌할 거래요.
데이모스는 더 멀리 있어서 30시간에 한 번 떠요. 둘 다 크기가 작아서 하늘에서 보면 별처럼 보일 거예요.
화성 탐사의 역사
화성 탐사는 정말 어려워요. 지금까지 보낸 탐사선의 절반 이상이 실패했거든요. '화성의 저주'라고 부를 정도예요.
하지만 성공한 것들도 많아요. 바이킹 1, 2호가 1976년에 처음 착륙했고, 그 다음에 패스파인더, 스피릿, 오퍼튜니티... 그리고 지금은 큐리오시티와 퍼시비어런스가 활동하고 있어요.
큐리오시티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일하고 있어요. 원래 계획은 2년이었는데 벌써 12년째... 정말 대단한 녀석이죠.
생명체가 있을까?
화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건 과학자들의 꿈이에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못 찾았지만... 가능성을 보여주는 발견들은 많아요.
메테인 가스가 계속 검출되고 있어요. 지구에서 메테인은 주로 생명체가 만들어내거든요. 물론 지질학적 과정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지만...
그리고 지하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수도 있어요. 소금물이라면 얼지 않을 수 있거든요. 지구에서도 극한 환경에 사는 미생물들이 많잖아요?
인간이 갈 수 있을까?
NASA는 2030년대에 인간을 화성에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도 화성 이주를 꿈꾸고 있고요.
하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일단 가는 데만 6-9개월이 걸려요. 그리고 방사선, 낮은 중력, 심리적 스트레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더미예요.
그래도 언젠가는 가능할 것 같아요. 인간의 탐험 정신을 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해내니까요.
화성에서 살기
만약 화성에 산다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흥미로워요.
일단 우주복은 필수겠죠. 그리고 거주지는 지하에 만들거나 두꺼운 보호막으로 둘러싸야 해요. 방사선 때문에...
물은 얼음을 녹여서 쓸 수 있을 거고, 산소는 이산화탄소에서 추출할 수 있어요. 음식은... 실내 농장을 만들어야겠죠?
가장 힘든 건 아마 외로움일 거예요. 지구와 통신하는 데도 최소 4분이 걸리니까... 실시간 대화는 불가능하죠.
미래의 화성
화성을 테라포밍(지구화)하자는 아이디어도 있어요. 대기를 두껍게 만들고 온도를 올려서 지구처럼 만들자는 거죠.
하지만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수백 년, 수천 년이 걸릴 수도 있고... 정말 가능한지도 확실하지 않아요.
그래도 꿈꾸는 건 자유니까요. 언젠가 화성에서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마무리
화성은 정말 매력적인 행성이에요. 생명의 가능성, 탐사의 역사, 미래의 꿈... 모든 게 흥미로워요.
화성인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인간이 화성인이 될 수도 있겠죠?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