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수성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별로 흥미롭지 않았거든요? 그냥 태양 옆에 붙어있는 작고 뜨거운 행성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완전히 틀렸더라고요.얘는 대체 뭐하는 녀석인가수성이라는 이름 자체가 재밌어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메르쿠리우스에서 따온 건데, 이 신이 전령이라서 엄청 빨리 돌아다녔거든요. 실제로도 수성이 태양 주위를 돌아다니는 속도가 장난 아니에요. 88일만에 한 바퀴를 다 돈다니까요?크기는... 음, 우리 달보다 조금 큰 정도? 근데 무게는 훨씬 나가요. 속이 꽉 찬 철덩어리라서 그래요. 마치 작은 몸에 근육이 꽉 찬 보디빌더 같달까요.이 행성, 온도조절 장애 있나봐요진짜 극과 극이에요. 낮에는 427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떨어져요. 600도 차이라..